[한라일보] 계속되는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제주지역 전력수요 최대치 기록이 경신됐다.

5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제주지역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인 108만67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3일 기록한 종전 107만4400㎾보다 1만2000㎾가 많은 수치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4일에는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를 갈아치운 바 있다. 3일 오후 8시 기준 도내 최대전력수요는 105만5000㎾로 이는 지난달 7일 기록한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최고치(104만7600㎾) 보다 7400㎾(0.71%) 높은 수치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하루만에 최대전력수요가 3만1000㎾ 늘었다.

최근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연일 지속되면서 무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해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에서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데다 일상회복으로 관광 수요 증가로 꾸준히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역대 기록과 달리 7월 초에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발생했었다.

공급예비력은 14만1900㎾로 예비율은 13.1%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더위가 계속되고 광복절 연휴에 휴가 절정에 이를 경우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관계자는 "당분간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력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