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르소에서 시작해서 제르소로 끝났다.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주공의 결승골과 제르소의 1골 1도움 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3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허덕이던 제주(승점 37)는 이날 승리로 중하위권 추락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동의 부담으로 힘겨운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선 이날 경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8월 들어 전북현대, 성남FC, FC서울까지 한 주에 3경기를 그것도 홈와 원정을 오가는 강행군이어서 제주는 서울과의 경기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경기은 예상대로였다. 제주는 전반 내내 서울에 기를 펴지 못했다. 주도권은 서울에 내줬고, 서울을 홈 이점을 활용해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제주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에만 2차례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내주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에 터진 한방이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제주는 후반 5분 교체로 들어온 주민규, 제르소, 김주공의 환상적인 합작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가 찌른 볼을 제르소가 측면에서 쥔 후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주공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주공은 얼마전 성남과 트레이드설이 오갔던 주인공이었다. 불과 사흘전 성남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뮬리치와의 트레이드 대상이었다. 뒤숭숭했을법했던 김주공이 이날 승부의 키를 쥐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김주공은 조연이었다. 주연은 바로 제르소였다. 제르소는 후반 22분 상대 박스 안에서 감아 찬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갈랐다. 선두 울산이 FC서울과 비기고, 2위 전북이 강원에 패하는 등 순위과 상관없는 승부가 펼쳐지면서 매 경기 '6점 짜리 경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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