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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가나
박현경 2타 차 2위…디펜딩 챔피언 오지현 4위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2. 08.06. 19:02:25

최예림이 6일 제주 엘리시안제주CC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3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최예림(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예림은 6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최예림은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1라운드 7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최예림은 2라운드 2위와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고, 3라운드에서도 2위 박현경(22·10언더파 206타)에게 2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은 없는 그는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맞이했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2승,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 1승을 거둔 최예림은 정규 투어에서는 두 차례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5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날 7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뽑아내며 독주 체제를 다져나가던 최예림은 8∼9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10번(파5)과 13번 홀(파4)에서 중거리 퍼트를 넣으며 버디로 반등했지만, 14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1m 버디 퍼트가 홀을 꽤 지나쳐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남겼으나 침착하게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를 지켜냈다.

최예림은 "3퍼트로 세 차례 보기를 기록해 아쉬운 하루였다. 이번 대회에 롱 퍼트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감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대회 퍼트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서 어프로치 샷을 최대한 홀과 멀지 않게 붙여 놓고 안전하게 퍼트로 마무리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할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 조급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6위에서 2위로 도약, 역전 우승을 노린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써낸 박현경은 "9번 홀 첫 보기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연속 버디도 나오고 흐름을 되찾았다"며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데, 앞선 라운드처럼 침착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한솔(26)이 3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고, 2018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지현(26)이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포인트 1위이자 2019∼2020년 우승자인 유해란(21)은 직전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우승자 조아연(22) 등과 공동 7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상금 1위 박민지(24)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7위(2언더파 214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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