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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군사재판 수형인 167명 신원 추가 확인
도, 직권재심 청구대상자 2293명 신원 확인 완료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08.09. 13:25:38
[한라일보] 제주4·3 군사재판 수형 희생자에 대한 재심이 70여년 만에 이뤄지는 가운데, 수형 피해자 167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한 자료 분석과 현장 조사를 통해 167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2293명의 수형 희생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희생자 167명 중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73명의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 8차 희생자 추가 신고 기간 중 희생자로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추가 수형인의 신원은 지난해 4·3특별법 후속조치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이후 약 1년간 각종 4·3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파악된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에서 신속한 직권재심 청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행정조사를 추진해 왔다.

도는 수형인의 신원 파악이 재심의 전제이기 때문에 향후 직권재심 추진 과정에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권재심은 수형인 명부에 기록된 2 530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대상자가 기록된 수형인 명부가 호적(제적)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부의 인물을 호적(제적)에서 찾아 대상자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재심의 시작점이다.

도에서 추가로 확인한 167명은 향후 합동수행단의 검토를 거친 뒤에 재심 청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최근 자료조사는 물론 면밀한 현장조사를 통해 군사재판 수형인의 단서를 찾아냈다"며 "앞으로도 미확인 군사재판 수형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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