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원도심 산지천에 한달간 색을 입은 대형 고래 조형물이 설치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제주시 산지천 주변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2022 컬러풀산지'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기간 동안 고래 조형물을 볼 수 있는 '탐나는 전시'를 비롯해 가수 이무진, 이정, 비오, 제주 뮤지션 등이 출연해 주말마다 선보이는 '탐나는 공연', 산책로를 따라 플리마켓이 운영되는 '탐나는 마켓'이 진행될 예정이다. 메인 프로그램인 '탐나는 전시'에서는 '바다와 만나는 물길 산지천에 고래 옵데강?'이라는 주제로 하얀 빛을 내는 3000여마리의 정어리 떼가 모여 길이 30m가 넘는 대형 고래 모양으로 나타낸 설치미술작품을 선보인다. 고래와 정어리 떼가 바다와 만나는 물길인 산지천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작업에는 지난해 '컬러풀산지-한라산의 외출'에도 참여했던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인 '천년향'을 제작·총괄했던 한경아 연출감독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을 총괄했던 기술감독이 이번에도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이 조형물은 비닐하우스 골조로 기반을 조성해 제주의 비·바람과 여름철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낮에는 빈 페트병을 재활용한 정어리 떼를 직접 만들어 산지천에 띄우고 컬러링북 채색을 체험해볼 수 있다. 밤에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조명과 영상, 음악을 활용해 고래 조형물에서 미디어아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탐나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인근 상권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매주 추첨을 통해 고래인형이 증정된다. 이 고래인형은 호텔신라에서 제공받은 폐린넨으로 업사이클해 만들어졌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환경 이슈의 상징인 고래를 활용한 조형물 제작, 폐자원을 활용한 이벤트,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플리마켓으로 구성된 친환경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고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산지천에 올라온 고래를 보러와서 탐라문화광장 일대의 야간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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