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제일중의 파죽지세가 부산센텀중의 벽에 가로 막혔지만 제주야구의 미래가 어둡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병욱 감독이 이끄는 제일중은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 파크에서 열린 부산 센텀중과의 제52회 대통령배 전국중학야구대회 16강전에서 2-9 5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제일중은 이날 1회말 수비에서 대거 4점을 내준 뒤 2회에도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제일중은 초반 승부가 갈린 것을 직감했지만 4회초 공격에서 볼넷과 안타 등을 묶어 2점을 따라 붙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어진 4회말 수비에서 3점을 다시 내주면서 완패했다. 양 팀 안타 수(제일중 2, 센텀중 13)에서도 알 수 있듯이 투·타에 있어서 전력차가 컸다. 설상가상 제일중은 선수 3명이 코로나로 인해 조기귀가하면서 선수난은 물론 결정적인 실책으로 고배를 들어야 했다. 제일중은 앞서 지난 7일 대회 1회전에서 부산 대동중과 일진일퇴의 공방전끝에 6-5로 승리한 뒤, 지난 9일엔 서울 건대부중에 9-2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비록 8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제주제일중의 선전은 제주야구의 자존심을 지킴은 물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던져준 의미있는 결과로 비쳐지고 있다. 지난 1998년 창단된 제일중은 이로써 올해 참가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 전국중학야구선수권과 이번 대통령기대회 등 3개 대회에서 4승을 기록하는 전적을 남겼다. 2011년 4승(3패)과 동률을 기록하며 11년만에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제일중은 2011년 당시 제5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준결승에서 서울 홍은중에 3-11로 패하면서 3위 입상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다. 이후 2013년 2승에 이어 8년간 기록한 전국대회 성적표는 4승 27패였다. 따라서 제일중의 이번 대회를 포함한 올해 성적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인 셈이다. 유병욱 감독은 "올해 선수권대회와 대통령기 대회에서 잇따라 16강에 안착해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갖게 돼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며 선수들에게 격려와 함께 기대감을 표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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