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이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관광시장 회복으로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매판매는 4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승용차 판매 부진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도내 서비스업생산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1.2% 늘었다. 전국 증가율(5.4%)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1분기(9.9%)에 견줘서도 1.3%포인트(p)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같은 서비스업 생산은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에서 증가해서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코로나 확산 여파로 6.2%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28.4%), 정보통신(26.8%), 부동산(17.8%), 예술·스포츠·여가(14.7%), 운수·창고(11.6%), 보건·사회복지(8.5%)에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정 내 음식료품 등의 소비가 외식 등 서비스소비로 전환하면서 숙박·음식업 등의 대면 업종이 호조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도내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1.7%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증가하던 데서 2분기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0.2% 감소했는데 제주는 감소율이 충북(-2.0%), 울산(-1.9%), 경북(-1.8%) 다음으로 높고 강원(-1.7%)과 같았다. 업종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0% 감소했고, 대형마트(-5.3%)와 슈퍼·잡화·편의점(-0.5%)도 줄었다. 승용차와 연료소매점의 판매 감소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승용차 판매 부진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분기 전문소매점(1.7%)과 면세점(1.1%)의 소매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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