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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정석근 교수 ‘되짚어 보는 수산학’ 출간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8.17. 09:58:56
[한라일보]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생명과학과 정석근 교수가 최근 ‘정석근 교수의 되짚어보는 수산학’(도서출판 (주)베토)을 출간했다.

과거 많이 어획되던 명태, 말쥐치 등 어종들이 우리나라 바다에서 사라졌다. 해양수산부와 대부분 수산학자들은 어업인들이 성어는 물론 미성어인 노가리까지 싹쓸이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수산자원 고갈 원인을 어업에서 찾았다.

그러나 정 교수는 이 책에서 동해에서 명태가 사라진 주된 이유가 노가리를 많이 잡았기 때문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 교수는 또 대다수 국내 수산학자들과 달리 ▷치어·알밴 꽃게를 잡아도 괜찮다 ▷산란기·금어기 지정은 잘못된 관행이다 ▷TAC(총허용어획량, Total Allowable Catch), 특히 회유성 어종에 대해 어획량을 제한하는 것은 난센스다 ▷산란기에 알 밴 대구를 잡든 알 배지 않은 암컷 대구를 잡든 개체군 전체가 낳는 알 수는 차이가 없다 ▷부수어획(혼획) 인정해주어야 한다 등을 언론을 통해 소개하며 많은 이들과 소통했다.

제주대 정석근 교수.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제시한 과학적 근거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 일례로 서울대 조양기 교수 연구팀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명태 어획량이 해양환경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정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많은 수산 전문가와 종사자들로 하여금 그의 주장에 관심을 갖게 했다.

이 책은 정 교수가 그 동안 언론을 통해 연재한 내용을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 책은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써 어업인이나 수산학도들은 물론 일반인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과학도서"라고 소개하면서 "이 책을 통해 수산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현재 우리나라 수산업이 당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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