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서귀포중·서귀중앙여중 합동연주회. 사진=서귀포중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 도심의 남·여 중학교가 학교 울타리를 넘어 학생과 교직원 교류를 확대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귀포중학교와 서귀중앙여자중학교가 그곳이다. 지난 16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이날 서귀포중 윈드하모닉스교악대와 서귀중앙여중 드림오케스트라가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첫 합동연주회를 펼쳤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두 학교의 연주단체였지만 마지막 순서에는 150명에 이르는 두 학교의 청소년 연주자들이 하나된 화음을 빚어내며 뜻깊은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서귀포중 윈드하모닉스교악대 단원이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마련되는 무대에 다른 학교 학생들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추진됐다. 서귀포중 교악대는 그 취지에 동참한 서귀중앙여중 드림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여름방학까지 꾸준히 주말 연습에 나섰고 이날 그 결실을 풀어냈다. 두 학교는 이에 앞서 지난 5월엔 교직원들이 참여하는 스승의날 기념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두 학교 교직원 간 친선 체육활동으로 족구 경기가 치러졌고 지역 발전 방향을 나누는 간담회도 열었다. 당시 서귀포중과 서귀중앙여중은 이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학교 간 특색활동을 서로 나누고 현안 문제를 공동 해결하도록 두 학교만이 아니라 지역 내 중학교로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내년에도 합동연주회를 이어가도록 해달라"는 학생들의 바람처럼 두 학교는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할 예정이다. 연내에도 9월 말 이후 예정된 서귀포중 학교체육관 개관 기념 교직원 소통의 날, 11월 서귀포중 정기연주회 초청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귀포중 관계자는 "남학교와 여학교의 합동연주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를 갖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교직원, 학생 등 두 학교의 만남이 지역 교육 발전에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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