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3일 강병삼(왼쪽) 제주시장 내정자와 이종우(오른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게 행정시장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와 이종우 서귀포시장 내정자를 각각 행정시장에 임명했다. 양 행정시장 모두 농지법 위반 등 불거진 갖가지 논란 속에서 임기를 시작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임명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강병삼 제주시장 내정자와 이종우 서귀포시장 내정자를 각각 행정시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양 행정시장에 대한 최종 임명도 간단치 않은 사안이었고, 숙고하고 또 고민하면서 수 없이 번민한 끝에 결정하게 됐다"면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병삼·이종우 양 행정시장과 함께, 40대의 패기와 60대 연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만들어 도민의 염원을 하나하나 실현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임명 관련 입장을 밝힌뒤 곧바로 양 행정시장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오 지사가 두 행정시장을 임명하면서 의회와 협치, 그리고 행정시장 임명에 반대해온 국민의힘과도 불협화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도정을 이끄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전임 원희룡 도정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적격자의 임명 강행으로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8∼19 이틀간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인사청문특위는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부적격 의견을 냈다. 반면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원활한 서귀포시정 운영을 위해 더는 서귀포시장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적격' 의견을 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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