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21년 제주시 한우 농가 수는 줄었지만 전업화 영향 등으로 사육 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최근 10년간 제주시 한우 농가는 감소한 반면 사육 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관내 한우 사육 농가는 2012년 550농가에서 2021년 기준 377농가로 10년 사이에 173농가가 폐업했다. 이는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소 가격 하락 등 불안 심리에 따라 복합 영농 농가 중심으로 폐업이 잇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폐업 농가 중에는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가 전체의 81.4%였다. 한우 사육 두수는 한·미 FTA 발효 여파로 2012년 1만7429마리에서 2015년 1만5331마리까지 감소했지만 점차 증가세를 보이며 2021년 현재 1만9683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당 평균 사육 두수 역시 2012년 32마리에서 지난해는 52마리로 늘었다. 이 같은 사육 두수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로 한우 소비 증가와 함께 한우 가격이 높게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2년 전국 한우 사육 마릿수는 역대 최대 수준인 354만 마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왔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 새 제주시 한우 농가 중 상속·증여 34곳, 매매 5곳 등 39개 농장의 명의가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세대 후계 경영체계로 전환되고 전업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시는 "앞으로 사료가격 폭등 등 생산비 증가, 한우 과잉 사육에 따른 쇠고기 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송아지 추가 입식 자제와 저능력 암소 선제적 도태 등 한우 농가의 자율적인 수급 조절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한우 사육 농가의 중장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생산비 절감, 한우 개량 가속화를 통한 출하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시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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