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신진부터 중견까지 여섯 명의 작가들이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내 갤러리라운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특히 동·서양 회화와 부조/설치 작품들을 통해 감상자들은 각자의 삶의 경험에서의 풍경들을 마주하면서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반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산(대표 김산) 기획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산(서양화), 김지훈(서양화), 박재윤(서양화), 유창훈(한국화), 현초인(설치) 등 6명이 참여한다. 전시 주제는 '경험적 풍경(EMPIRICAL LANDSCAPE)'이다. 김산은 '사회적 풍경'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져가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백록'과 '곶자왈'이라는 소재를 리얼하게 그림으로써 자연이 주는 힘과 아름다움, 신비로움을 극대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지훈은 주위의 이미지를 단순한 도상적 형태로 재창조한다. 주변을 관찰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며, 자연의 형태를 변형하는 과정으로 작가의 삶과 주변 공동체, 팬데믹으로 무너진 일상을 고민한다. 박재윤은 새로운 공간이 생기고, 관심있던 분야나 물건들, 소재들을 찾는 과정을 보내면서 작가가 있는 공간과 소재들이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감정이 생겨났고, 이러한 감정과 소재들을 재구성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표현했다. 양민희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한 연월(戀月) 시리즈에서 빛바랜 흑백사진의 색을 빌어 작품의 주조색(主調色)으로 사용을 하며, 어머니의 고향인 서귀포의 풍경을 주로 작업을 했다. 유창훈은 자연에서 부는 바람, 냄새, 감정 등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감들을 작품에 담아내며, 제주 자연이 갖고 있는 소중함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초인은 '과수 유인끈'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고있으며, 사방이 막힌 비닐하우스에서 묵묵히 노동을 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느낀 노동의 가치, 땀의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승화시키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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