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2년 제주마 경매가 사단법인 제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30일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열렸다. 이번 경매부터는 상장되는 모든 말들이 혈통서, 선대마와 형제마의 경주능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매명부가 사전에 제작 배포됐으며, 현장에서 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호가경매가 최초로 도입됐다. 특히 이번 경매는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홍용범)가 2016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온 '2023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어 마주와 조교사, 기수 등 경주마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에 상장된 제주마는 10세이하의 종빈마(씨암말) 3두와 작년과 재작년에 태어난 1세마와 2세마 등 48두다. 이 중 20두(1세마 5, 2세마 15)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으며, 경매 총액은 4억9950만원이다. 1세마는 평균 1800만원이고, 2세마는 2730만원이었다. 최고 인기를 모은 경매마는 29번째로 상장된 인어공주의 자마(수, 2세)로 제주마생산자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2012년생 씨수말인 제일용사(수)와 인어공주(암)사이에서 2020년 4월에 태어났는데, 7000만원에 낙찰됐다. 선흘리 동백동산 근처 제마목장에서 온 인어공자 자마의 생산자는 "높은 가격을 바란건 사실이지만 최고가가 될지는 몰랐다"면서 2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제주마를 새로운 주인에게 넘겨주려니 서운한 감정이 있지만 경주마로서 최고의 제주마가 되길 소망했다. 제주마생산자협회 박근홍회장은 "제주마 경매시장이 활성화됨으로서 제주경마에 우수한 경주마가 유입되고,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경마고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면서 "제주마 생산농가들도 더욱 뛰어난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돼 제주 말산업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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