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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1000건 넘었다
복지부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 학대 신고·판단 증가
제주 1115건 중 의무신고자 아동보호기관·교직원 등 많아
아동 천명당 피해아동 발견율 전국서 제주 네 번째로 높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8.31. 18:02:24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접수 건수는 10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보호전문기관장과 종사자를 통해 신고되는 사례가 많았고 피해아동 발견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31일 국회에 제출한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2019년 이후 매년 아동학대 현황 등을 담아 국회에 제출하고 있는 자료다.

이번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전국 총 5만3932건으로 전년 대비 27.6% 늘었다. 전담공무원 등의 조사를 거쳐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그중 3만7605건(지난해 대비 21.7%↑)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전체 사례 중 83.7%를 차지했다. 재학대 사례는 5571건으로 2020년에 비해 2.8%p 증가한 14.7%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신고접수와 아동학대 판단 건수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관심, 정부의 신고의무자 교육 강화, 코로나 장기화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학교 등 외부에서 위기징후를 발견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시도별로 분류된 통계에서 제주는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건수가 17개 시도 전체의 2.1%인 총 1115건으로 파악됐다. 신고의무자가 신고한 사례는 464건으로 신고자별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장과 종사자 299건, 초·중·고교 직원 80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38건,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15건 등이다. 비신고의무자의 신고 유형 651건 중에서는 부모 215건, 아동 본인 182건, 이웃·친구 74건, 낯선 사람 37건, 형제·자매 20건 등으로 신고된 사례가 많았다.

아동인구 1000명당 피해아동 발견율은 제주가 6.47‰로 전국 평균(5.02‰)을 웃돌았다. 울산(14.68‰), 전라남도(7.71‰), 전라북도(7.6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동학대 신고와 판단이 증가하면서 발견율도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2020년 8.4‰)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사망사례 피해아동은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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