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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나를 맑게 비춰주는 시… 치유·행복”
김신자 시조집 '난바르'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09.02. 00:00:00
김신자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난바르'를 내놓았다. 이번에도 이른바 '표준어 시조' 60편과 그 내용을 제주어로 바꾼 '제주어 시조' 60편이 나란히 실렸다.

'난바르'는 '마을을 떠나 해녀들이 여러 날 동안 배에서 숙식하며 이 섬 저 섬으로 돌아나디면서 치르는 물질'을 의미한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시를 쓸 때, 나는 가장 잘 사는 것 같다. 난바르에 떠 있는 것 같은 내 삶의 어느 노정에서나 내 시는 나를 맑게 비춰 주기 때문이다. 나를 완전히 내던지면서 내 스스로 치유받고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성준 소설가도 해설에서 "김신자에게 시가 없었다면, 시란 배출구가 없었다면 그녀는 과연 어떻게 살았고, 살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시인은 "시님"이 오기를 기도하는 한편 시를 쓰면서 삶의 의욕을 찾고 자신을 정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좋은땅.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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