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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 1위 김현욱 4년 만에 정상 복귀
허정구 배 제68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상비군 출신 송암배 2위·박카스배 3위 등 정상권서 활약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9.04. 13:44:23
[한라일보]제2의 임성재(24·CJ대한통운)를 꿈꾸는 김현욱(제주방송통신고 3)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허정구배 제68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개인전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김현욱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 71)에서 끝난 대회에서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치며 국가대표 상비군인 최준희(인천제물포고 부설 방통고 2)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욱은 앞서 지난 8월 열린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국가대표 장유빈(한국체대 2)에게 1타차로 준우승에 그친 것을 깨끗이 만회했다. 장유빈은 7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김현욱은 대회 첫날과 둘쨋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6~11위권을 유지하다가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추가로 줄이면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고교 입학 후 1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이름으로 올렸던 김현욱은 올 들어 송암배를 비롯 지난 7월 박카스배 전국 시도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3위, 블루원배 골프팀 선수권 단체전 2위 등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현욱은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제주대표로 출전해 소년체육대회에 이어 다시한번 고향에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현욱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학교 2학년 때 소년체전에서 우승한 뒤 고교 2학년까지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올해 멘털을 많이 잡았다는데, 이번 대회에선 더욱 집중이 잘 되고 경기도 마음에 들었다"며 "부모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계 훈련 기간 다진 체력 덕분에 서두르지 않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경기가 가능해진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를 거쳐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한편 1954년 창설된 이 대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다. 대한골프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을 이끌었던 고(故) 허정구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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