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법 수질관리는 제주도 실정과 부합 기후변화 상황 대비 염지하수 담수화 필요 제주의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유역별 수질관리 기준 설정 등 수질 등급별 관리가 시급하다. 제주지하수의 주 오염원은 화학비료가 58%, 가축분뇨 34%,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가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개발·이용 중인 지하수 관정 4586공 중 2605공(57%)이 90년대 이전에 개발된 노후시설이어서 이로 인한 지하수 오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의 지하수 수질관리는 지하수법에 의한 용도별 수질관리 체계로 제주도의 실정과 맞지 않다. 즉, 지하에 부존하는 지하수는 모두 같은 수원이지만 지하수를 이용하는 용도(먹는 물, 생활용, 농업용, 공업용 등)에 따라 수질기준이 다르다 이에 따라 같은 지점에서 개발한 지하수라도 용도에 따라 수질기준이 다른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어느 한 지점에서 개발된 2개의 지하수 중 한 개는 먹는물용, 한 개는 농업용일 경우 먹는물용 지하수는 질산성질소 수질기준이 10㎎/L이므로 질산성질소 농도가 15㎎/L인 경우에는 오염된 지하수로 행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농업용 지하수인 경우에는 농업용 수질기준이 20㎎/L 이므로 15㎎/L인 지하수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좀 더 효과적인 수질관리를 위해 도 전역의 지하수 수질을 단일화한 수질기준에 따라 평가해 수질등급별로 구분하고 수질등급별 관리목표를 설정해 관리하는 수질등급별 관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극단적인 가뭄 등에 대비한 염지하수 담수화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길었던 가뭄은 2013년 6 ~ 8월 59일 가뭄과 2017년 8 ~ 9월 53일 가뭄이다. 이때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어승생 정수장 (Y계곡 취수원) 급수구역인 중산간지역 일부 마을에 제한급수를 실시했다. 1개월만 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지하수 취수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최근 제주도의 기후는 기후변화가 가시화되면서 가뭄과 폭우가 빈번한 전형적인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고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 반복되며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물 공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제주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염지하수 담수화가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제주도는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에 1일 2만5000㎥ 규모의 염지하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공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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