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수위에 도달한 파키스탄 만차르호. 연합뉴스 최악의 몬순 우기 홍수로 시름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최대 담수호의 범람을 막기 위해 '필사의 물빼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남부 신드주 당국은 전날 위험 수위에 도달한 만차르호의 제방에 구멍을 내 물을 빼고 있다. 당국은 이대로 물이 차올라 만차르호가 범람할 경우 인근 세흐완시 등에 사는 주민 50만명 이상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파키스탄 최대 담수호로 저수용으로 활용되는 만차르호는 건기 때는 200㎢로 줄고 우기 때는 500㎢ 정도로 확장된다. 만차르호의 물을 빼면 이미 물에 잠긴 인근 조히, 메하르 지역의 수위도 낮아질 것으로 당국은 기대했다. 다만, 인위적으로 새롭게 물길을 내면 12만5000명이 사는 다른 지역 주민이 수해를 입게 된다. 물빼기로 인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이는 지역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신드주 공보부 장관인 샤르질 메몬은 "이번 조치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세흐완 등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졌다"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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