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포츠
제주 출신 축구 A대표 발탁 남자 침체, 여자는 상승세
연령대별 명맥 유지 속 홍정호·지동원 등 후계 없어
여자팀은 임선주 붙박이 속 고민정·강지우 등 '쑥쑥'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9.07. 09:52:15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한국과 뉴질랜드의 친선경기에서 임선주가 뉴질랜드 케이티 루드가 공을 잡기 전 공을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차원에서 내년 아시안컵 축구대회 유치까지 본격 추진되면서 축구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 출신 축구 국가대표는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남자는 예전같지 않은 반면 여자는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벤투호에는 제주 출신 선수가 1명도 없다. 김천상무에서 뛰고 있는 고승범(제주서초)이 지난 1월 6일 터키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벤투호에 승선했다. 1월 21일의 몰도바전에서 후반 26분에 교체 투입되면서 A매치 데뷔에도 성공했다.

가장 화려했던 때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이었다. 당시 홍정호, 지동원과 서귀포고 출신 골키퍼 정성룡, 제주유나이티드의 구자철 등이 맹활약했다. 2015년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던 K리그1 강원FC의 임창우(제주서초 졸업)도 빼놓을 수 없으며, 앞서 2022 월드컵 4강의 주역 최진철도 있다. 청소년 대표 등 연령대별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A대표팀에 발탁되는 경우는 찾아보긴 힘든 실정이다.

참고로 U23에는 김륜성(김천상무, 제주서초)이, U19엔 강상윤(전북 영생고, 외도초 졸업)이 포함돼 있다. 또 U16 대표팀에도 울산 현대고의 김승현(제주서초)과 문지원(제주Utd 12), 제주Utd18의 이제모(화북초)가 뛰고 있다. 이들이 A대표팀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자 선수들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여자팀은 최근 몇년 새 정상급 선수들이 발탁되면서 제주축구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대표팀 붙박이 센터백 임선주(현대제철)를 주축으로 A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데뷔골까지 터트린 고민정(창녕WFC)이 현재 뛰고 있다. 강지우(대전스포츠토토)도 앞서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그 뒤를 U20 여자월드컵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김은주(울산과학대)와 고다영(대전 대덕대)이 받치고 있다. 고민정과 김은주, 고다영은 201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준우승의 주역이다. 임선주(노형초 졸업)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도남초를 졸업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