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예방교육 운영학교 피해 응답률 낮아… 사업 확대할 것" [한라일보] 제주지역 초·중·고 학생 2.6%는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7일 공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피해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 6만28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조사 내용은 2021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목격·피해·가해 경험 등이었다. 대상 학생 중 5만622명이 응답(참여율 84%)한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6%(1322명)로 2021년 1차 조사 대비 0.5%p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초·중·고 전체 피해 응답률 1.6%, 2019년 2.2%, 2020년 1.6%과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은 등교수업 축소로 2019년에 비해 피해 응답률이 소폭 줄었지만 2021년 9월 전면등교 시행 영향 등으로 피해 경험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7%, 중학교 1.2%, 고등학교 0.3%가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0.9%p, 0.5%p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0.1%p 감소했다. 도교육청은 예년처럼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높은 것을 두고 저학년부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을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 기준으로 보면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4%), 집단따돌림(14.0%)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대비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각각 1.2%p, 1.6%p 감소한 반면 신체폭력은 1.4%p 증가했다. 피해 발생 장소(중복 응답)는 학교 안(71.0%)이 학교 밖(29.0%)보다 높았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복도·계단, 운동장·체육관·강당 등의 순이었고,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 공원·놀이터·골목 등의 순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후 알린 대상은 보호자나 친척, 학교 선생님 순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순으로 응답했다. 가해 응답률은 1.1%(546명)으로 이 역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에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35.4%)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8%였다. '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1.3%), '가해학생의 행동을 말렸다'(22.3%), '주변 어른들(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6.2%) 등이다. . 도교육청은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각 학교에 자체 실태조사와 함께 유사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과 대책 수립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 교사동아리'와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사업' 운영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체 평균 피해 응답률보다 낮은 결과에 주목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며 "또한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바른 언어 사용, 또래 간 갈등 상황 시 공감과 소통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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