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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인도 IT 도시’ 벵갈루루 폭우로 마비
도로와 가옥 등 침수 피해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2. 09.08. 00:00:00

물에 잠긴 벵갈루루의 도로에서 트랙터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 연합뉴스

'인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정보기술(IT) 도시 벵갈루루가 폭우로 인해 곳곳이 마비됐다.

7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와 외신을 종합하면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는 최근 며칠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의 도로와 가옥 등이 침수됐다.

지난 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130㎜의 비가 내리기도 했고, 봄만나할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1∼5일 예년 평균 강수량보다 서너 배 많은 비가 왔다.

벵갈루루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의 주총리 바사바라지 봄마이는 "도시 내 164개 호수 가운데 69곳이 넘쳤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 도로는 무릎이나 허리까지 물에 잠겼다. 고급 주택가에서는 벤틀리 등 고가의 승용차가 침수된 모습도 보였다. 지난 5일에는 20대 여성이 감전사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벵갈루루에 자리 잡은 많은 IT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일부 지역에는 휴교령도 내려졌다.

교통이 마비되면서 트랙터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의 모습도 포착됐다. 트랙터는 고립된 주민 구조에도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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