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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말벌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한다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2. 09.14. 00:00:00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에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가 많아지는 요즘. 방심한 순간 산란기 말벌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8~9월 산란기를 맞은 말벌들은 활동이 왕성해진다. 특히 추석 전·후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맘 때쯤 말벌 쏘임 관련 사고가 급증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6월 342건에서 7월 988건으로 2.88배가 증가했고 작년 한 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사망했으며 3년간 연평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벌 쏘임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들이 등의 야외활동을 나갈 때에는 달콤한 과일이나 음료를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 유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팔을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피하면 된다.

또한, 불가피하게 벌침을 제거 시 카드 등 납작한 것으로 밀어 침을 제거해야 한다.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게 좋다. 이때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고자 여러번 시도하다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염증 등을 유발해 오히려 위험하다. 또한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창보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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