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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ACL 진출 '희망사항'으로 끝나나
하나원큐 K리그1 32R 대구FC와 2-2 무승부
파이널A 진출 확정…최근 경기력 3위는 난망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9.14. 17:31:29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제주와 대구의 경기 후반전에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진성욱이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ACL(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2019 시즌에서 최하위로 K리그2로 강등된 뒤 2021 시즌에서 K리그1으로 복귀하며 4위의 성적을 냈으나 막판 승점 부족으로 ACL 진출이 좌절됐다. 2022 시즌을 맞아 전력보강을 통해 전북과 울산 양강을 위협하며 11년만에 ACL 복귀가 점쳐졌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제주는 지난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2-0으로 앞서다가 비겼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경기가 됐다. 다행히도 이날 강원FC가 FC서울에 0-1로 패하면서 파이널A 진출은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대가 최근 최악의 부진으로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대구여서 완승을 기대했던 제주의 팬들 입장에서 실망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승점 46점으로 마지막 정규라운드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강원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3, 4위 팀을 추격할 수 있는 동력확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최근의 전력으로는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평이다. 상위팀은 잡지 못하고 중하위권팀에도 승점 3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경기결과를 보면 제주만의 특징을 찾을 수 없는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윤빛가람, 최영준에 레전드 구자철까지 포진한 최강의 미드필더와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 및 제르소 등 공격진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이기도 하다. 기대했던 남기일 감독의 지략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제주는 마지막 정규라운드에서 강원의 파이널A 진출 먹잇감이 되는냐, 아니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승점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종착점을 예견할 수 있게 된다.

강원을 제압할 경우 상위팀들간의 맞대결을 통해 3위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반면 강원에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3위 포항과 4위 인천을 추월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진다.

제주가 올 시즌 거둔 12승 중 후반기 승리는 고작 5경기여서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어떠한 결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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