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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간아파트 8월 분양가 상승률 전국 최고
도내 ㎡당 652만원…전월보다 12.0% 올라
전국평균보다 46.7% 높아 서울 다음 비싸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2. 09.15. 15:39:54
[한라일보] 8월 기준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최근 분양되는 민간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높게 형성되면서 줄어들던 미분양주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최근 1년간 제주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653만원으로, 전월(583만원) 보다 12.0% 올랐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로, 전국 분양가가 전월보다 1.1% 올랐고 서울 등 7개 지자체의 분양가가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제주지역 분양가는 전국평균 분양가(445만원)에 견줘 46.7% 높은 수준으로, 서울(827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비쌌다. 제주 다음으로 분양가가 높은 부산(544만원), 울산(543만원), 인천(517만원), 대구(508만원), 경기(502만원)와 비교해도 제주가 ㎡당 100만원 이상 비싸다. 분양가가 가장 낮은 충북(300만원)과 비교하면 제주는 갑절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4월 도내 역대 최고가 아파트 분양 후 주변 시세도 덩달아 급등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분양 아파트 가격은 읍면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84㎡ 기준 5억6000만~7억1000만원대로 청약 접수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줄곧 1000호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해 12월엔 836호까지 감소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5월 1119호로 1000호를 넘었고 6월 1063호, 7월엔 1227호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지역별 미분양은 제주시 713호, 서귀포시 지역 514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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