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실종경보가 발령된 90대 치매노인이 시민 제보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제주시에서 실종된 A(90대·여성) 씨를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제보한 시민 B(40대·여성)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3분쯤 치매를 앓고 있던 A 씨가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거주지 주변 수색을 실시했지만 A 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시민 제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5시31분쯤 실종경보를 발령했다. 시민 B 씨는 이날 오후 5시4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실종경보 상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발견해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B 씨는 "시민으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이라도 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경찰서 강정효 형사과장은 "평소 경찰 업무에 관심을 갖고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협조해주신 시민 덕분에 치매노인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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