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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택시요금 얼마나 오를까… 내년 상반기 인상
道 택시운송원가 산정 용역 착수.. 올해 말까지 조정안 마련
구간·정액요금제 도입안 용역에 포함.. 최종 시행여부 주목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22. 09.22. 16:59:10

대기중인 제주지역 택시.

[한라일보] 제주자치도가 내년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기본 정지작업에 들어가 인상 폭이 주목된다.

제주자치도는 '택시운송원가 산정 및 요금체계 조정 용역'을 발주, 내년 상반기 택시 운임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용역에서 택시운송사업과 운행 실태 분석을 통해 운송원가를 산정하고 적정 운임·요율 조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구간 및 시간 정액운임제 시행 방안과 적정 요금을 산정하고 야간 할증 요금 및 할증 시간 조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간 및 시간 정액운임제 시행 방안이다. 제주공항~서귀포 등 특정구간의 운임을 시간·거리병산제와 관계없이 정하거나 특정시간의 운임을 정액화해 택시가 부족한 야간시간대 택시 운용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보여진다.

제주자치도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기조 등을 고려해 현재로서는 택시 요금 인상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지만 서울시가 기본요금 1000원정도 올리는 방안을 내놓았고 택시업계 현실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중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도 19일부터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심야요금대를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현재 도내 등록택시는 일반택시 1444대, 개인택시 3879대 등 5323대로 지난 2019년 시행한 제주지역 택시 총량 산정 연구용역 결과 848대가 과잉 공급된 상태로 연도별로 매년 13대정도의 감차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지역 택시요금은 지난 2009년 기본요금(2km) 2200원에서 2019년 3300원으로 인상됐고 거리요금(100m)은 2009년 146m에서 2019년 126m로, 시간요금(100원)은 2009년 38초에서 2019년 30초로 조정됐다.

서울시는 택시요금을 현재 3800원(기본요금, 2km)에서 4800원(1.6km)으로, 거리·시간요금은 132m·31초당 100원에서 131m·30초당 1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어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말 용역결과가 나오면 교통위원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요금 조정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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