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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오영훈 도정 첫 조직개편 착수
도 정부 '인력효율화'정책 기조 맞춰 작업 진행
조직진단 관련 부서별 의견 수렴 후 내부 논의
기능 쇠퇴 부서는 신남방정책 부서로 재배치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2. 09.23. 12:46:19
[한라일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본격적으로 조직개편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에 조직개편안을 제주자치도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인력 효율화 정책 기초에 맞춰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올해 상반기 시행한 조직 진단에 대한 부서별 추가 의견수렴을 22일 마무리하고 내부 논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국가 재정부담과 행정의 비효율을 막기 위해 부처별로 매년 정원 1%씩을 감축해 다른 부처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제주도는 실국별 기능과 기구·인력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기능 쇠퇴 등으로 인력이 불필요해 진 곳을 감축해서 필요한 부서에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육성과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관련 부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형 통합물관리를 위한 물관련 업무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정책과에서 상하수도본부의 업무 일부 이관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상하수도본부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광청 신설에 따른 관광국의 업무조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카지노감독과 축소 여부도 관심사이다. 카지노감독과는 지난 2015년 외국인전용카지노 관련 제도 마련과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신설했으나 현재 도내 8개 외국인카지노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전용카지노에 대한 관리·감독이 정착된 만큼 일각에서는 부서 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카지노감독과는 오히려 카지노 관련 장비에 대한 검사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서울본부 축소여부도 관심사이다. 2014년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본부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격상하고 정원도 9명에서 14명으로 증원했다. 현재는 업무에 비해 조직 규모가 비대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부서별 업무 이관 등의 조정이 필요한 만큼 부서장과 추가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부서별 의견 수렴은 마무리했는데 부서를 어떻게 할 것이고 어느 실국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앞으로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연말에 제주도의회에 관련 개정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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