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의회 양홍식 의원. [한라일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5대 영역 50개 과제 중 절반에 가까운 공약이 수정됐다는 한라일보 보도(9월 19일자 5면)와 관련 제주도의회 양홍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이 부실 공약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3일 제12대 제주도의회가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 실시한 첫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의 첫 질문자로 나선 양홍식 의원은 질문에 앞서 교육감 선거 당시 57.4%의 득표율, 최근 전국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 2개월 연속 1위 등을 꺼낸 뒤 "순항하는 배가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쓴소리로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무조건 전진하기보다는 유권자 절반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다독여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했고, 소통 교육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요 공약을 축소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23건이 변경됐는데 일부 공약은 말이 변경이지 취소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의 변경 상황을 보면서 교육 당국이 기존 공약에 대해 과연 실증적인 검토 과정이 있었는지, 아니면 공약 자체가 부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기존 공약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도민과의 소통 과정이나 교육계 내부 공론화 과정 없이 불쑥 발표한 것은 지나치게 경솔한 처사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특히 "이에 대한 해명이 없다는 것 역시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도민의 입장에 생각하고 시대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도민과 교육가족으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행정체제를 만들었다는 후대의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양 의원의 일괄질문 뒤 답변을 위해 연단에 오른 김 교육감은 50개 공약 과제 변경 건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당초 지난 7월 1일 취임과 함께 언론 배포 자료는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5대 영역 50개 과제 목록을 공개했다. 이는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공약 과제로 도교육청 각 부서의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 학교체육관 무료 개방 등 일부 과제가 상위법에 위배되는 등 문제가 제기됐고, 결국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며 '확정'된 50개 공약 과제에서는 자구 수정을 포함 23건에 대한 변경이 이뤄졌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교육감공약실천위원회에서는 이처럼 수정된 공약을 토대로 원안 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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