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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빗장 푼 일본.. 가을 제주관광 '비상'
日 다음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대만 홍콩도 규제 완화
일본지역 10월 항공노선 예약률 급증.. 제주 관광 타격 불가피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2. 09.24. 09:27:59

분주하게 움직이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한라일보] 다음달부터 일본과 동남아지역이 국경 간 여행을 제한했던 코로나19 규제를 잇따라 해제하면서 가을철 제주관광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국내외 관광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선호지인 일본은 다음달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한다.

또 쇼핑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의 경우 2년 반 넘게 유지해오던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규정을 오는 26일 폐지한다.

대만도 29일부터 한국과 일본 등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태국 역시 다음달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단거리 해외관광지 국가들이 최근 코로나19 방역 빗장을 완전히 풀면서 그동안 제주를 대체수요지로 선택했던 국내 관광객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지역의 선호도 증가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무비자 입국금지로 일본 대신 제주여행을 선택했다는 관광객들이 많았던 만큼 실제로 항공업계의 일본지역 예약자 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10월 예약자 수는 이달 20일 기준으로 8월 말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에어서울의 경우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이 발표된 다음달 일본의 노선의 예약자가 300% 폭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은 올 가을부터 다시 수학여행이나 어르신 단체관광 여행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등으로 가족단위 개별관광객은 물론 패키지 단체 여행객까지 몰리던 관광수요 패턴이 바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제주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나 고물가 등으로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늘지 않겠지만 일본지역의 경우는 엔화 약세에다 한국인들의 선호지역이어서 해외여행 대체관광지로 호황이 이어지던 제주관광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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