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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농업유산 '제주밭담' 축제, 3년만에 다시 열린다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림읍서
밭담길 걷기에 밭담 쌓기 체험 등 다채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2. 09.27. 17:11:06

제주밭담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제주자치도

[한라일보] 세계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가 3년만에 다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제주밭담축제'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어울공원과 수류촌 밭담길에서 펼쳐진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문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가 주관한다.

축제 첫날인 30일 오전 11시 30분 옹포천 어울공원에선 개막식이 열린다. 수류촌 밭담길 걷기와 어린이 밭담 체험, 굽돌 굴리기, 밭담 쌓기, 밭담 그리기 대회, 밭담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도 이어진다. 어린이 밭담 체험은 밭담 교육과 불턱 체험, 빙떡 만들기, 밭담 쌓기 등으로 구성돼 재미는 물론 밭담의 가치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월 1일 오후 4시 30분부턴 폐막 공연이 진행된다. 어린이 뮤지컬 팀인 '황금 백서향의 비밀'과 가수 민경훈, 015B가 무대에 선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는 밭담과 6차산업 홍보관, 밭담마켓, 플리마켓 등도 차려진다.

제주밭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세계식량농업기수(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이 검은 용을 닮았다고 해서 '흑룡만리'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2008년 제주대학교 고성보 교수팀은 샘플 조사를 통해 밭담의 길이가 2만2000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밭담은 돌무더기가 산재하고 바람이 많아 농사 짓기 척박한 화산섬 제주에서 오랜 세월 농업을 지켜온 유산이다. 바람을 막아 농토를 보호하고 농작물을 길러내는 것은 물론 농경지 경계를 구분하고 우마 침입을 막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그 가치를 크게 조명 받지 못하면서 각종 개발과 농경지 감소 등으로 훼손이 가속화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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