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려는 인간 욕구 설명 취함의 어두운 면도 다뤄 인류가 오래 전부터 술을 마셔왔다는 증거는 세계 곳곳 고대 유물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인류가 그 옛날부터 술을 마시며 취해온 이유는 뭘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아시아학과의 에드워드 슬링거랜드 교수(철학)는 저서 '취함의 미학'(고반 펴냄)에서 "술과 여타 취성물질의 역사에 대한 재미있는 책은 많지만, 왜 우리 인간이 애초에 취하고 싶어 하는가라는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 종합적이고 설득력 있게 답하는 책은 아직 없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술의 순전한 대중성, 지속성,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하다"며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책의 목표임을 밝힌다. 그리고 고고학, 역사학, 인지신경과학, 정신약리학, 사회심리학, 문학 및 유전학 등 다양한 증거를 바탕으로 취하려는 인간 욕구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설명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취하게 되는 데는 아주 타당한 진화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1장 '왜 우리는 술에 취하는가?', 2장 '디오니소스를 위해 문 열어두기', 3장 '취함, 황홀, 문명의 기원', 4장 '현대 세계에서의 취함', 5장 '디오니소스의 어두운 면' 등 크게 5장으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왜 우리가 술에 취하는가라는 질문, 즉 취성물질이 어떤 문제나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한 철학적 또는 과학적 관심 이상의 것"이라며 "술에 취하려는 우리 욕구의 기능적 역할을 이해하면, 오늘날 우리 삶에서 술과 여타 취성물질의 적절한 역할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주장과 관찰이 한국 독자들에게 술과 인류 문명의 역사, 그리고 우리가 왜 애초에 술과 여타의 화학적 취성물질을 사용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통찰을 심어주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전했다. 김동환 옮김. 2만4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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