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4·3서술 내용 중 일부. 사진=제주도교육청 [한라일보]제주도교육청이 제주4·3 75주년이 되는 2023년을 '4·3교육 전국화'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해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내년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에 처음으로 4·3이 서술되는 등 4·3교육이 확산되는 것을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현재 4·3이 서술된 초·중·고 교과서(검정)는 내년부터 사용 예정인 초등학교를 포함 고등학교 한국사 8종 전체, 중학교 역사 7종 중 5종, 초등학교 사회 11종 중 4종으로 파악됐다. 특히 도교육청은 초등 사회교과서의 경우 일부 출판사에서 4·3의 발발 원인을 '공산주의 세력과 일부 주민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고 기술한 것에 대해 4·3진상보고서 등을 근거로 해당 출판사에 객관적인 서술을 요청했고 '공산주의'를 '남로당'으로 수정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앞서 교과서에 4·3이 객관적으로 서술되기 시작한 것은 도교육청이 2017년 12월 내놓은 '검인정 역사교과서 제주4·3 집필기준 개발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되면서다. 고등학교는 교육부의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4·3이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 이해를 위해 알아야 할 학습요소로 제시되면서 2020년 모든 한국사교과서에 서술됐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에서 4·3을 배우는 초등학생들이 늘어나는 만큼 초등학교 교과서의 4·3 서술을 분석하는 것과 함께 4·3 교육자료 개발 보급, 전국 교사 대상 4·3 연수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4·3유적지 체험학습 영상 자료 등 초·중·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중학교에도 4·3이 학습요소에 포함되도록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4·3이 수록되지 않은 교과서 출판사를 대상으로 협의와 홍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4·3평화재단, 4·3유족회, 교원 단체와도 협력하며 4·3교육 전국화를 위한 기초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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