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역사문화 연구의 1차적 토대가 되는 사료인 고문서. 제주 곳곳에 산재해있는 고문서는 제대로 수집·보존·활용되고 있을까. 후속세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제주의 고문서 자료를 통합 관리할 전문기관 등 포괄적 보존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5일 아젠토피오레컨벤션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6회 제주학대회 학술대회:제주 고문서-과거의 유산, 미래의 문화자산으로'에서 정제규 문화재청 전문위원은 '제주고문서의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제언' 주제발표에서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내륙에 있는 전문 기관의 위탁 관리가 사실상 쉽지 않다"며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제주지역에 전문 기관을 두어 각 문중 또는 동리, 개인, 기관·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자료를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호적중초, 분재기, 명문 등과 같은 자료에 편중됐던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며 전문 기관 및 관련 연구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이날 '제주학연구센터의 고문서 조사·수집 성과와 과제' 주제발표에 나선 제주학연구센터 임승희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센터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일부 마을 소장 호적중초 등 고문서 자료 조사를 통해 확인한 자료만 약 1359책 내외. 도내 마을,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자료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임 전문연구원은 고문서의 중복 자료 수집·조사와 보존·관리, 자료 활용 문제를 지적하며, 중장기적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