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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녀 故김유나 양 장기기증, 생명나눔의 가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우도초서 첫 대면교육
도내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2.5%.. "기증 활성화 노력 절실"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10.06. 15:16:33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한라일보] "유나 누나, 누나의 장기기증 이야기를 읽고 눈물이 났어. 세상을 떠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누나는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을 거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최근 제주시 우도면에 소재한 우도초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일깨우는 생명나눔 및 존중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선 2016년 미국 유학 당시 장기기증으로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제주 소녀 故김유나 양(기증 당시 18세)의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공유됐다. 이날 학생들은 기증인에게 편지를 쓰며 장기 기증과 생명 나눔의 가치에 대해 학습했다.

이날 교육은 제주도개발공사의 후원, 제주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교육에는 총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교육에선 장기의 위치 및 역할, 그리고 생명나눔의 의미 등을 학습했다. 이어진 4교시 수업에서는 자신의 심장 박동 느껴보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좋은 습관 약속하기 등의 활동에 이어 故김유나 양의 장기기증 사례 공유, 감사 편지 작성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김 양은 제주 출신의 고등학생으로, 2016년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지며 장기기증 및 인체조직기증으로 전 세계 27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5학년 학생 여지민 양은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세상을 떠난 유나 언니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니를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이식인들을 꼭 지켜주세요"라고 편지를 작성했다.

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만6932명으로 인구 대비 2.5%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3.2%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본부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안시아 본부 교육강사는 "미국, 유럽 등 장기기증 선진국처럼 초등학생 때부터 생명나눔 및 존중교육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장기기증인 및 장기부전 환자들에 대한 공감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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