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의 기온 상승세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 동안(1993년~올해 8월까지)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963일, 제주 961일, 고산 696일로 각각 전국 1~3위를 차지했다. 성산도 552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폭염 일수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를 기준으로 폭염 일수를 20년 전(1993년~2002년)과 비교하면 고산 933%, 성산 323%로 각각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실제 올해 여름(6~8월) 제주의 평균기온은 26.0℃로 2017년 25.9℃, 2013년 25.7℃를 제치고 역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26.0℃, 성산 25.6℃, 고산 25.6℃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던 서귀포는 25.7℃로 역대 7위에 올랐다. 아울러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지역별로 기온 최고 극값 경신이 많았는데, 제주 북부의 경우 1923년 5월 이후 관측 99년 만에 일최고기온 최고기록(37.5℃·8월 10일)을 경신하기도 했다. 박건영 의원은 "기후위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실증적 숫자로 확인됐다"며 "현재 전담조직도 없고, 통계도 정확하게 관리되고 있지 못한 만큼 전단 팀을 신설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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