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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난해 로드킬 사고 1110건… 6개 도로 집중 관리
야생동물 피해 다반사… 노루 684마리 최다
국토부, 번영로·산록도로 등에 시설물 설치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10.11. 16:13:17

LED를 활용한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

[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에서 '로드킬'로 불리는 야생동물 찻길 사고가 1110건 발생한 가운데 유관 기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 대책을 수립해 그 효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도로교통안전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지난 2020년 6월 전국에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50구간을 선정해 야생동물 유도 울타리와 주의 표지판 등 시설물을 설치 운영한 결과 2019년 1197건이었던 사고가 2021년 237건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야생동물 찻길 사고 다발 80구간을 새롭게 선정해 사고 저감 대책을 추진하며, 제주에서는 번영로와 제1산록도로, 5·16도로 등 6구간이 집중 관리된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는 총 1110건의 로드킬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684마리의 노루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 중에는 노루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는 유도 울타리가 설치된 도로의 모습.



앞으로 로드킬 사고 다발 구간에는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유도 울타리가 설치되며 LED를 활용한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도 추가 설치돼 야간에도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번영로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과속 단속 카메라 1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이달 중으로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며 다음 달부터는 내비게이션 업체에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위치를 제공해 운전자에게 음성 안내하고 야생동물 출현 주의 표시를 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한 도로 이용을 위해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라며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규정속도 준수 등 안전수칙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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