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총 4일 예술공간 오이가 선보일 4.3창작극 '낭땡이로 확 쳐불구졍 하다' 공연 모습. [한라일보]예술공간 오이가 네 번째 4·3을 주제로 한 창작극을 선보인다. '낭땡이로 확 쳐불구졍 하다'(작·연출 전혁준)란 제목의 2인극으로, 이달 15·16일과 29·30일(각 오후 3·6시) 총 4일간 예술공간 오이(제주시 연북로 66, 지하1층)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4·3 당시 동굴에서 만난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냉각된 분위기는 대화로도 풀리지 않는다. 한 명은 미친 듯이 말이 많고 한 명은 아무 말이 없다. 김소여, 홍서해가 출연한다. 연출자는 "제목인 '낭땡이로 확 쳐불구졍 호다'는 제주 4·3에 관한 4통3반 복층사건, 프로젝트 이어도, 고사리 육개장들에 항상 등장했던 대사로, 저 나름의 시그니처 대사"라고 했다. 연출자의 취향이라면서도 "재미있고, 사투리 말맛도 좋다"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이달 22일과 23일 '2022 D.FESTA 대학로 소극장 축제 in 서울'에 참여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예술공간 오이는 2018년부터 제주 4·3을 주제로 한 공연을 매해 정기적으로 무대화하고 있다. 4·3을 공유하고 마음에 새긴다면 4·3은 과거의 역사만이 아닌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미래를 만드는 정신적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작극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 시간은 70분이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청소년(만 24세 이하), 예술인, 장애인은 1만원. 예매는 네이버예약 등으로 가능하다. 문의 artspace52.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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