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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볼록총채벌레' 포획 급증 노지감귤 피해 우려
볼록총채벌레 트랩 1개당 13.1마리..전년비 11.3마리 증가
농업기술원 "감귤 착색기 이전 철저한 방제 반드시 필요"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10.13. 10:14:54

볼록총채벌레 피해 감귤.

[한라일보] 제주 노지감귤 등 감귤에 큰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가 전년 대비 10마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감귤에 큰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가 트랩 1개당 전년 1.8마리보다 11.3마리 증가한 13.1마리가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볼록총채벌레는 9월 상순부터 10월 상순까지 밀도가 증가하며 감귤 배꼽 부위에 흑갈색 상처를 입히고, 수확기 열매는 검붉게 그을린 증상이 나타나게 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제주에서는 2007년부터 서귀포시 남원읍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현재 수확기 감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이 노지감귤 병해충을 예찰한 결과, 볼록총채벌레는 트랩 1개당 13.1마리로 2주 전 조사 때보다 5.5마리, 전년보다 11.3마리가 더 포획됐다.

볼록총채벌레(암컷).

이달 기준 제주 3.4마리, 서귀포 12.7마리, 동부 5.4마리, 서부 27.6마리, 평균 13.1마리로 전년 1.8마리 대비 11.3마리가 증가했다.

농기원은 볼록총채벌레는 기온이 높아지거나 날씨가 건조해지면 밀도가 급증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감귤 착색기 이전에 철저한 방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에서 지난해 피해를 입은 농가의 경우 반드시 예찰 및 방제가 요구된다. 예찰은 잎 근처에 하얀 종이를 대고 털어서 관찰할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일시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충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 시기에 방제가 효과적이므로 발생 과원에서는 긴급 방제를 하고 마지막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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