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문을 연 제주교육박물관 내 독도체험관은 최남단 제주에서 최동단 독도의 중요성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장이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안타깝게도 일제가 남획했던 강치는 독도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제주해녀의 숨비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국토 최동단 독도가 최남단 제주에 왔습니다." 지난 23일 제주교육박물관 별관 1층에 자리한 독도체험관은 이런 글귀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체험관을 찾았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제정해 독도에 대한 관할권을 천명한 날에서 따왔다. 국가기념일은 아니나 시민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이때를 독도의 날로 제시한 이래 해마다 이를 기억하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독도체험관은 독도에 대한 미래세대의 관심을 높일 취지로 동북아역사재단이 2014년부터 전국의 교육청과 협력해 17개 시도에 지속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제주는 134㎡ 규모로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도심의 제주교육박물관 공간을 활용해 독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독도를 찾아갔던 제주해녀, 독도의 보물들, 독도 3D 영상, VR로 만나는 독도, 독도 신문 만들기, 독도 디지털 아카이브, 숨은 독도 생물 찾기 등 어린이·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전시물을 펼쳐놓았다. 제주와 독도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일찍이 제주해녀들이 그곳에 있었다. 일제강점기 제주해녀들이 국내외로 물질을 떠났고 그 과정에 독도까지 건너간 것이다. 광복 후엔 집단적으로 독도에 갔다. 제주해녀들은 그 섬에 거주하며 전복과 미역을 채취하는 등 독도를 사람이 사는 섬으로 만들었다. 독도체험관에는 이 같은 독도 이야기의 끄트머리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모형을 전시해 전략적 요충지이자 해양자원의 보고인 독도와 이어도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제주 독도체험관 전경. 강희만기자 개관 때부터 해설봉사를 맡고 있는 역사교사 출신의 하명실씨는 "지리, 역사 수업과 맞물려 초·중·고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자료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해녀항쟁사와 연계해 제주해녀들이 언제, 어느 바다까지 가서 물질을 했는지 등도 살필 수 있다"며 독도체험관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