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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 활용 지하주차장 조성 탄력 받나
제주도-도교육청 31일 교육행정협의회 개최
내년 읍면 학생 통학비 지원 등 합의서 채택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10.31. 14:57:37

31일 제주자치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열린 2022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도와 교육청 간 합의서 채택 후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주차 심화지역 학교운동장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조성과 관련 상호협조하기로 합의하면서 실제로 사업까지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내년부터 읍면지역 중·고등학생 통학비 지원도 등도 이뤄진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31일 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제주 미래 교육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교육행정협의회는 민선 8기 제주도정과 제17대 교육행정이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자리로, 2007년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래 14번째로 개최됐다.

공동의장을 맡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광수 도교육감, 오승식 도의원(교육위원회), 한동수 도의원(행정자치위원회) 등이 참석해 제주 교육 발전과 지역균형 발전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 협의회에서는 ▷도내 읍면지역 학생 통학 지원 ▷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및 체육시설 지원 ▷학교 급식비 지원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한 대중교통노선 개선 ▷2023년 법정전입금 예산편성(안) ▷제주형 어린이 통학로 조성 추진 상황 보고 ▷주차 심화지역 학교운동장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조성 ▷교육청 행사 시 4·3평화합창단 공연 협조 등 총 8건의 안건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특히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양 기관은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공감대 형성과 학생안전을 최우선 고려한다는 전제를 달고 시범사업 추진시에 도와 교육청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일부에서 오영훈 지사의 '15분도시' 공약과 배치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또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도내 읍면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통학 교통비를 지원한다.

학생 건강과 체력 회복을 도모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체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8개 초등학교(북촌초, 하례초, 동홍초, 서귀북초, 성산초, 김녕초, 흥산초, 납읍초)에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

친환경 급식의 질을 향상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2023년도 학교 무상급식비는 2022년 하반기 단가를 유지하고, 친환경급식비는 2022년 총예산 대비 6.5% 인상해 재원은 5대 5로 분담하기로 했다.

평화·인권, 화해·상생의 4·3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교육청 행사 시 4·3평화합창단 공연 홍보와 함께 4·3평화·인권 명예교사제 위촉 확대 등의 상호 협력도 도모한다.

학생 등하교 시간대를 반영해 버스 노선, 배차 간격 등 대중교통노선 개선이 진행된다.

학교 주변 통학환경 개선은 어린이 안전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함께 손을 맞잡고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제주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한마음 한 뜻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통학 환경개선 등 합의된 사항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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