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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주최자 없는 행사 예방 안전 관리시스템 마련해야"
31일 국무총리·행안부 장관 등과 주례회동서 강조
대통령실=부미현 기자
입력 : 2022. 10.31. 17:14:17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사고 예방 안전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이태원 사고 관련 주례회동을 열고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논의에 앞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꽃다운 나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미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비극을 당해 너무나 비통하다"고 심경을 재차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투명한 공개, 그리고 이를 토대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같이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 안전 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핼로윈 축제를 맞아 대규모 인파가 좁은 골목길에 몰리면서 150여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별도의 주최자가 없어 안전관리 계획도 수립되지 않아 선제적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자가 있는 행사의 경우 주최 측이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에 검토와 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

대통령실은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지 않은 행사라고 하더라도 지자체 판단으로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위한 차량이나 인원 통제를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 있고, 경찰 역시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자체에 통보하고 긴급 통제 조치를 실시하는 내용들을 앞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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