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보유량이 적정량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혈액의 적정보유량은 5일 치 정도인데, 현재는 3~4일 수준이라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 수술 등의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헌혈 인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7% 감소했으며, 사람 수로 따지면 20만 명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위 보도를 보고 생각해보니, 작년과 올해 들어 이런 혈액 부족 관련 뉴스를 본 게 한두 번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사회 전체가 비상 상황이다 보니, 혈액 부족 문제는 잠깐 뉴스에 나왔다가 이내 사라지고 만다. 당장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도 막아야 하고,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액 수급 문제도 결코 작은 문제는 아니다. 혈액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고, 다른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물질이다. 그런데 혈액은 헌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는 마련할 수 없고 오직 헌혈만이 답이다. 이에 제주해경 3002함에서는 혈액 부족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함 승조원 총원이 솔선수범해 헌혈 실시 후, 헌혈증을 기부함으로써 국민 편익에 한발 다가가는 맞춤형 활동을 실시했다. 해양경찰의 지향점은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점에서 3002함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우리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하는 사회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고동수 제주해양경찰서 3002함 함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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