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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과 광주5·18 만남… 청소년들 평화·인권 소중함 배운다
제주·광주교육청 교류 1~3일 '4·3평화·인권교육 현장 체험'
광주교육감과 학생·교원 등 20여명 유적지 답사·사례 나눠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11.01. 18:29:18

1일 제주를 찾은 광주의 학생, 교원들이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4·3유적지에서 4·3유족의 안내로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제주4·3과 광주5·18을 기억하려는 청소년들이 이번엔 제주에서 만났다. 제주도교육청은 광주교육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1일부터 4·3유적지 등에서 4·3평화·인권교육 현장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첫날 제주시 조천읍 북촌 4·3유적지에서 시작된 현장 체험에는 광주지역 학생, 교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의 배경이 된 너븐숭이 옴팡밭, 북촌초등학교 등 북촌리의 4·3유적지를 돌아봤고 4·3평화공원 답사와 참배에 나섰다. 저녁 시간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학생들과 함께하는 학생 평화·인권 토크가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4·3평화·인권교육 현장으로 한림여중을 찾아 4·3동아리 활동 사례를 나눈다. 또한 '무명천 할머니'로 알려진 한림읍 월령리 진아영 할머니 삶터, 일본군 격납고·섯알오름 학살터·백조일손지지 등 대정읍 지역 4·3유적지를 답사한 뒤 흥산초등학교의 4·3평화·인권교육 수업 사례를 듣는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제주북초등학교, 관덕정, 주정공장 옛터 등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4·3유적 답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제주·광주교육청은 2019년부터 평화·인권교육의 일환으로 교원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는 제주 학생과 교원들이 5월 16~17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전남대 탐방, 5·18문화예술체험 등을 실시했다.

김상진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앞으로도 교원 연수, 학생 체험 학습 등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제주와 광주의 평화·인권교육 전국화를 위한 공유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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