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에 가면 80~90대 할머니들이 여는 7개의 '토요창고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다. 살아있는 동안 그림을 그릴거라는 84세 고순자 할머니의 '올레미술관', 분홍색을 특히 좋아하는 88세 부희순 할머니의 '분농미술관', 93세 조수용 할머니의 마당에서 펼쳐치는 '마당미술관' 등 할머니들의 집, 마당, 창고 등 삶의 공간이 미술관으로 변신해 관람객을 맞는다. '토요창고미술관'은 사단법인 소셜뮤지엄과 선흘볍씨마을협동조합이 지난해부터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해 온 '할머니의 예술창고' 프로그램을 통해 이룬 결실이다. 올해 할머니들에게 본격적인 예술교육이 이뤄졌고, "마음속에 품은 말이 그림으로 흘러나오니 이것이 곧 해방"이라며 매일같이 모여 그림을 그린 할머니들과 함께 '할망해방일지-9명의 제주할망 그림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소를 길렀던 소막이라 '소막미술관', 할머니의 이름을 딴 '인자화실'과 '창고미술관' 등에서 지난 1년여 동안 할머니들이 그림을 배우며 얻게 된 상쾌한 해방감을 담은 '할머니의 그림일지' 형식의 160점 작품과 '할머니의 愛물단지'가 기록된 9권의 스케치북을 만날 수 있다. 주최측은 소막미술관에서 시작해 창고미술관, 분농미술관, 마당미술관, 인자화실, 올레미술관까지 둘러보는 미술관 산책 코스를 추천했다. "삼촌들의 인생 노하우가 알알이 새겨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5인 이상 함께 관람할 경우 전시해설도 신청할 것을 권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https://blog.naver.com/social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요창고미술관'을 여는 할머니 작품. 소셜뮤지엄 제공 '토요창고미술관'을 여는 할머니 작품. 소셜뮤지엄 제공 블로그 캡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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