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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트랙 불모지 제주… 신기록 잇따르자 '쾌재'
중·고등부 단거리 비공인 제주도 등 신기록 작성
전국대회 입상 실력… '꿈나무' 육성 자양분 마련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11.02. 15:33:04

이동현.

[한라일보] 올들어 육상 불모지 제주에서 유의미한 기록들이 나오면서 도내 육상계가 흥분하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와 육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56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육상 남고부 100m에서 이동현(남녕고 3)이 10초4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현의 이날 기록은 비공인이지만 1999년 제33회 도민체육대회 남자일반부에서 김상도(서귀포시청)가 수립한 10초50의 도기록을 0.02초 앞당긴 것이다. 고등부 기록(비공인)도 함께 갈아치웠다. 종전 고등부 기록은 1984년 주영훈(제주제일고)이 갖고 있는 10초70이었다.

이동현은 200m에서도 21초 56으로 골인하면서 종전 대회기록(22초00)을 0.44초 앞당기는 비공인 신기록을 썼다. 특히 1984년 10월 열린 제13회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서 주영훈(제주제일고)의 21초60 마저 넘어서는 기록이다. 앞서 이동현은 지난 10월 1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200m 결승에서 3위로 골인하며 기록한 21초65도 깨뜨렸다. 이동현 이 대회 예선에서도 21초94로 개인신기록을 세우며 제주 육상의 기록을 바꿔 놓고 있다.

대회자체가 공인을 받지 못하고, 경기당일 바람마저 세게 불어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20년 넘게 100m와 200m 제주도 신기록에 접근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셈이다.

김홍유.

도민체육대회 남중부 100m에서도 김홍유(위미중 3)는 10초85의 기록을 작성하면서 2000년 양훈성(제주중앙중)이 세운 부별신기록 11초20을 갈아치웠다. 김홍유 기록 역시 비공인이다.

김홍유는 지난 5월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육상경기대회 200m에서 22초 93의 기록으로 4위로 골인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게다가 김홍유는 단거리보다 중거리에 장점을 보이며 400, 800m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4일 경북 예천군 예천공설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제50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중부 400m에서 50초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하며 2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6세 이하부 400m에서도 51초35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다. 김홍유의 기록은 제주도 부별신기록이다.

이에 따라 혜성처럼 나타나 신기록을 세운 이동현과 김홍유를 이을 새로운 육상 꿈나무가 새롭게 나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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