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한라일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 사업이 무기한 표류하고 있다. 광주 등 다른 지역은 이미 1000억원을 투자해 컨벤션센터를 증축했으나 오영훈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출범 100일이 지나고 있으나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2017년 행자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한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지하 1층·지상 4층)은 서귀포시 중문동 2570번지 등 부지 39401㎡에 사업비 700억원(국비 280억· 지방비 280억· ICC JEJU 140억)을 투입해 국제회의, 전시, 연회 등이 가능한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다목적홀 5000 ㎡, 회의실 4350 ㎡, 부대시설 및 공용공간 1만1470㎡를 계획하고 2022년 3월까지 추진키로 했다. 이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사업 부지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매장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2년이 지연됐다. 여기에다 건축비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93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해 8월 제주도 80억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13억원을 추가로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얻었으나 이후 설계 과정에서 활용도 측면 등에서 문제가 나옴에 따라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검토 결과 부지 매입비 200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로 다목적 복합시설을 지을 경우 '창고건물'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만 다목적 복합시설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컨벤션 시설이 난립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추가 국비 확보는 기대할수 없는 실정이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달 18일 취임사를 통해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밝혔으나 200~3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도비 부담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03년 개관후 시설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전시·공연시설 협소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1·2층에 위치한 전시시설 규모는 2395㎡, 회의와 콘서트 공연시 최대수용 인원은 4300명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달 현재까지 국비 127억원이 투입됐다. 공사가 진행 되는 공정률에 따라서 국비가 지원이 되기 때문에 국비를 반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예산을 더 늘려서 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