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코로나19로 국제이동이 막히면서 지난해 제주도내 다문화 혼인 건수가 코로나 발생 직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 감소로 전년 대비 다문화 출생아 수도 20% 이상 줄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3일 통계청의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혼인(2686건) 중 다문화 혼인건수는 208건으로 전년(266건) 대비 21.8% 감소하며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저로 집계됐다. 다문화 혼인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 발생 직전 해인 2019년(448건)에 견주면 53.6% 줄어든 건수다. 다문화 혼인건수가 줄면서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3.2%에서 2020년 8.8%, 2021년 7.7%로 축소됐다. 다문화 혼인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8.2%), 인천(8.0%), 충남(8.0%), 제주 순이고, 세종(4.2%)은 가장 낮았다. 도내 다문화 이혼 건수는 143건으로 2020년(168건)에 견줘 14.9% 줄었다. 전국 감소율(3.0%)을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이혼(1512건)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전남(10.1%)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도내 다문화 출생아 수는 261명으로 전년(338명) 대비 22.8% 줄며 전국에서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문화 출생아 수가 3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293명) 이후 11년만이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3728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전남(7.6%)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전국 다문화 출생아 수 비중은 5.5%다. 지난해 전국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1만3926건) 비중은 7.2%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의 유형은 외국인 아내(62.1%), 외국인 남편(22.0%), 귀화자(16.0%) 순이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5.1세, 아내 30.5세로 전년대비 남편은 0.9세 감소하고, 아내는 1.3세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11.4%) 순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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