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형 여객선으로 제주해경 항공대 헬기가 접근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와 육지를 잇는 9개 항로에는 여객선 12척을 통해 올해만 280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 중 1만t급 이상 대형 여객선은 총 6척으로 제주해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여객선이 오가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이다. 8일 제주항 북쪽 약 15㎞ 해상에서는 제주 바다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민·관 합동 수난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5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이날 훈련은 제주와 여수를 오가는 2만t급 여객선 골드스텔라호에서 실제 여객선 화재 발생을 가정해 긴박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항을 출발해 여수로 향하던 골드스텔라호 화물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구조 신고가 제주해경 VTS로 접수됐다. 골드스텔라호는 화재로 인해 전기가 끊기고 선실로 유독가스가 유입돼 다수의 승객이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의식을 잃은 다수의 부상자 등이 발생했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대, 민간 해양구조대 드론수색대 등 구조 세력을 집결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1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대형 여객선에 대한 구조작업을 위해 경비 함정 현장에 도착했다. 이상국기자 해경 구조대원들이 고속단정을 이용해 여객선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해경 항공대가 호이스트를 이용해 여객선 내부 부상자를 헬기로 구조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이어 특공대와 구조대가 고속단정을 이용해 여객선에 승선, 구명벌을 개방하고 승객들의 퇴선을 유도하며 구조 활동을 실시했다. 불이 난 여객선을 탈출해 이미 바다에 뛰어든 승객들은 해경 함정과 연안구조정, 고속단정 등을 이용해 신속히 구조했으며 응급의료소가 마련된 제주해경 1505함에서 이송된 구조 인원을 집계하고 환자 분류 및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여객선 내부에 대한 수색과 인명 구조가 마무리되자 3012함과 1505함에서 소화포를 발사해 선박 화재를 진압했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여객선 내부의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해경 함정에서 소화포를 이용해 여객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이근안 경비안전과장은 "이번 훈련으로 해양 재난 상황 발생 시 해경과 함께 민간 세력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임무를 숙달했다"며 "해상 사고는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 초동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민·관 합동 훈련을 정례화하고 24시간 대응태세를 유지해 제주 바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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