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경유 여객선 중 하나인 산타모니카호.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추자도를 경유하는 여객선 3척 중 1척이 지난 10월 1일부터 기관 고장으로 장기 결항 중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뱃길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 본섬 방문객들이 추자도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해왔는데 지금은 당일 방문이 가능했던 해당 여객선이 결항하는 탓에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한일고속의 송림블루오션호, 씨월드고속훼리의 산타모니카호와 퀸스타2호 등 3척. 이 중에서 오전 9시30분 제주항을 출발해 추자를 거쳐 우수영에 도착한 뒤 오후 4시에 다시 추자에 들러 제주항으로 향했던 퀸스타2호가 한 달 넘게 결항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다른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제주 본섬에서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걷기 코스 탐방, 낚시 등 추자도 관광을 하거나 당일 업무를 처리하고 돌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실제 퀸스타2호 결항 이후 대서리 등 추자도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5일 주민자치위원회 임원, 추자면 이장단, 추자면 관계자 등이 씨월드고속훼리 측과 만났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 추자면의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산타모니카호 운항 시간 변경을 선사에 요청했지만 이미 예약된 손님들이 있어서 안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퀸스타2호 결항이 지역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자면에서 선사 측에 산타모니카호 운항 시간 조정을 건의한 일이 있다. 이때 선사에서는 지난 추자도 참굴비대축제 당시 운항 일정을 바꿔 추자도를 기항하면서 탑승객들의 민원이 잇따랐다며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12월 2~20일에는 송림블루오션호가 선박 정기 점검으로 결항할 예정이고, 퀸스타2호는 빨라야 내년 1월쯤 다시 정상적으로 뱃길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자지역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다음 달 송림블루오션호가 결항하는 기간에 저수심 때 추자항에 배를 대지 못하는 산타모니카호의 운항 시간을 일부 변경해 추자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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