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자치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의 트램 도입 검토와 관련해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개편이 출퇴근 시간 정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단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오 지사는 16일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김황국 의원(제주시 용담1·2동)이 제주도가 트램 도입 배경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지금 버스의 경우 수송 분담률이 15%도 되지 않아 전국 최저인데, 제주도가 트램 도입의 배경으로 대중교통 이용 증가를 들고 있다.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지사는 "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개편을 지금까지 해왔는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에 김 의원은 "트램을 도입하면 이용이 늘어난다고 보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늘어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지역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뜬그름 같은 이론과 제주 현실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선터의 미래 전략 용역에 트램 관련 사항이 들어가 있음에도 제주도가 5억원을 들여 관련 용역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JDC와 제주도정의 용역이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것"이라며 "제주도정의 관점은 시민 중심, 사람중심이다. 현재 출퇴근 시간 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정책수단 도입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도민들이 15분 이내에 보행과 자전거 등으로 문화, 여가, 의료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건데, 제주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를 모티브로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15분 도시 개념의 차용은 있었으나, 파리처럼 운영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 제주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 교통공사 설립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지사는 김 의원이 "교통공사 설립 계획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질의한 데 대해 "그렇지 않다. 실무적으로 검토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교통공사 설립은 아직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